후게츠에서 머무르는 동안...
루카스와 아몬과의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의 일...
[루카스]
주인님, 보십시오.
수양벚나무가 꽃잎을 흩날리며… 정말로 장관입니다.
[주인님]
정말 아름답네...
[루카스]
네… 덧없고, 무척이나 아름다운 광경이네요.
후게츠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는… 자연을 경외하고 숭배하는 문화가 있는데,
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으면…
그런 문화가 생겨난 이유도 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.
[아몬]
자연이나 꽃에 정령이 깃든다는… 그런 느낌이죠?
확실히, 그런 믿음이 있는 것도 납득이 가는 풍경이네요.
만약 이 수양벚나무에도 정령이 있다면…
그건 정말로, 굉장히 아름다울 것 같아요♪
[루카스]
그러게요.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을지…
[주인님]
(…왜 이쪽을 보는 걸까)
두 사람의 시선에 끼인 채…
나는 모른 척하며 그대로 머리 위의 벚꽃을 올려다본다.
이 아름다운 풍경도, 봄이 끝나면 볼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니…
자연스럽게 어딘가 쓸쓸한 기분이 솟아올랐다.
계속 이렇게 아름다운 채로 있으면 좋을 텐데…
[아몬]
네? 무슨 말씀이세요, 주인님.
설마 주인님은… 시간이 지나면 아름답지 않게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?
절대, 계속 아름다운 그대로일 게 분명해요.
제가 보증할게요.
루카스 씨도 그렇게 생각하시죠?
[루카스]
물론입니다.
이 아름다움이 빛을 잃는 일 따위는, 영원히 있을 수 없습니다.
오히려 세월을 거듭할수록 더욱 아름다워질 겁니다…
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.
[주인님]
두 사람은 벚꽃은 보지도 않고, 나를 바라보며 좌우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다.
스스로 정정하기도 왠지 망설여졌지만…
그대로 흘려듣는 건 더더욱 망설여졌다.
…벚꽃 이야기였는데…
[루카스]
네, 물론 그렇지요?
[아몬]
벚꽃 말고, 무슨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신 거예요?
[주인님]
…………………
…아무래도 두 사람에게 제대로 놀림당한 것 같다.
아몬과 루카스가 함께 있는 시점에서 예상은 했지만…
사전 상의도 없이 여기까지 호흡이 딱 맞는 건, 솔직히 좀 어떨까 싶다.
[아몬]
어라라… 주인님의 뺨까지 벚꽃빛이 되어버렸네요♪
[루카스]
죄송합니다, 주인님.
그만 너무 들떠버렸습니다.
[아몬]
루카스 씨랑 같이 있으면, 말릴 사람이 없거든요.
[루카스]
응. 오히려 서로 경쟁하면서, 시너지 효과가 나버리네요.
[주인님]
경쟁하지 않아도 되니까…!
[루카스]
후후… 그러네요. 실례했습니다.
그럼 다시 한번…
이 아름다운 벚꽃을, 셋이서 함께 바라볼까요?
[아몬]
좋네요. 이야, 정말 예쁘네요.
[주인님]
그렇게 말하며, 이번에야말로
셋이 나란히 서서 수양벚나무의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을 올려다보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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