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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쿠네코] 루카스 & 보스키 봄의 소여행 번역

by 눈먼지 2026. 3. 8.

나는 후게츠에 머무르고 있던 어느 날…
루카스와 보스키의 안내를 받는 대로…
숙소 밖으로 나와 있었다.

[루카스]
주인님.
갑자기 불러 세워서 죄송합니다.

[보스키]
하지만, 일부러 밖에 나온 보람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.
위쪽을 한번 봐.

[주인님]
위…?

보스키가 가리킨 곳에는…
둥지를 짓고 있는 제비의 모습이 있었다.

[루카스]
후후… 어떠신가요?
지금 이 계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죠.
제비는 짝을 이루어 둥지를 만드는 새니까요…
지금은 봄의 새로운 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—
라고 할 수 있겠네요.

[주인님]
두 마리 다 열심히 하고 있네.

[루카스]
네. 지금도 열심히 둥지를 다듬고 있네요.
후후… 그래도 생각해 보면…
저렇게 생활의 거점을 처음부터 만들어 버리다니…
제비들은 모두 솜씨 좋은 설비 관리 담당이라고
할 수도 있겠네요.
…그렇지, 보스키 군?

[보스키]
…뭐, 그렇네요.
하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…
저렇게 0부터 거점을 만드는 일은 그다지 없을 것 같지만요.
별채를 지었을 때도 장인의 손을 빌렸고…
애초에, 우리가 살 집을 지은 것도 아니니까요.
뭐, 굳이 말하자면…
거점을 만드는 데 손을 빼지 않는다는 점은…
우리랑 비슷하지 않습니까.
주인님의 방을 리폼했을 때도…
평소에 방을 꾸밀 때도 그렇지만…
「누군가가 돌아올 장소를 만든다.」
그런 의식은 항상 머릿속 한편에 있으니까요.

[주인님]
항상 고마워, 보스키.

[보스키]
뭐…
딱히 감사 인사를 듣고 싶었던 건 아니야.
주인님은 앞으로도
그 방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돼.
그러고 있는 한,
감사를 전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.
…그렇지, 주인님?

[주인님]
그건 그렇지만… 그래도 고마워.

[루카스]
후후… 멋지네요♪
보스키 군도…
그리고 제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주인님도요.
저는 설비 관리 담당은 아니지만…
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…
주인님이 돌아올 그 저택을 정돈해 나가고 싶네요.
봄에는 멋진 것들이 많이 있고…
한 걸음 밖에 나가기만 해도 즐거운 일이 많이 일어날지도 모르지만…
그래서야말로 데빌즈 팰리스는…
지쳐버린 주인님을 부드럽게 감싸 줄 수 있는 장소여야 하니까요.
후후… 라고는 해도… 지금은 여행 중이지만요.

[주인님]
그래도 기뻤어.

[루카스]
오야오야…
그러신가요♪

[주인님]
그런 이야기를 하며
집사들과 함께 웃고 있으니…
처마 끝에서 작게 제비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.

[보스키]
…참나.
이 녀석들 둥지 짓는 걸 보러 왔을 텐데
어느새 이야기가 딴 데로 샜네.

뭐…
저택에서 떨어져 있으니까
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거겠지.
…떨어져 있으니까 보이는 것도 있는 법이니까.
밖에 나와 있으면서 저택 일을 생각해 보는 것도 가끔은 나쁘지 않겠지.

[주인님]
그렇게 말한 보스키의 시선 끝에는…
두 마리의 제비가 서로 협력하며 계속해서 둥지를 만들고 있었다.
그 새들의 모습이 집사들의 모습과 겹쳐 보여서…
나는 그만 미소를 짓고 말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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